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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 오사카 일상 ] 주말에 근교 온천가는 오사카 일상. 시라라소 그랜드 호텔.

fwanggus 2021. 2. 28. 20:43

월급도 받았겠다 주말에 근교 온천 다녀왔습니다. 일본 생활에서 즐거움 중에 하나가 백숙 놀이(?)를 큰 마음먹지 않고도 쉽게 갔다 올 수 있는 점인 것 같아요. 

 

오사카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온천 지역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바로 시라하마(白浜, ‘하얀 해변’ 이라는 뜻.) 지역입니다. 차로 가면 편하겠지만, 차가 없기 때문에 전철을 이용해 다녀왔어요. 텐노지역(天王寺駅) 기준으로 시라하마 특급을 갈아타고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찾아보니깐 차로 가도 거진 2시간 넘게 걸리더라구요. 정신 승리한 기분입니다.

 

 

 

텐노지 역 도착해서 갈아타는 플랫폼 까지 늦을까 봐 뛰었는데 바로 옆 플랫폼이었네요. 그래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다시 내려오는 빙구짓 한 번 했네요. 그래도 즐겁습니다. 오랜만에 여행이잖아요. 😇

 

 

14번 플랫폼에 내렸는데, 바로 15번 플랫폼 이였답니다. 다시 내려가는 중. 🥲

 

 

 

시라하마 행 쿠로시오 열차.
열차 출발합니다.

 

 

가는 동안 뭐하지 했는데, 자연스럽게 타자마자 한번 졸아주고, 도착할 때쯤 요런 뷰도 볼수 있어서 굉장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어요. 소소하게 아내님과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 입니다요.

 

 

갑자기 바다가 보여서 급하게 찍었어요. 이런거 보면 좋아하는 타입 입니다.

 

 

시라하마 역은 이런 느낌입니다. 시골스러운 느낌에, 조용하니 빈티지한 간판들도 많이 보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 다행이였습니다.

 

 

 

 

 

택시 승강장.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합니다. 오사카 택시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재밌었어요. 바다가 유명한 관광지인만큼 푸른색 배색의 택시가 많이 보이네요.

일본은 도요타의 크라운이라는 차종의 택시가 가장 많은 거 같은데요. 굉장히 오래된 상태로 아직까지 운행되는 택시가 많은것 같습니다. 옛날 차종은 클러치가 핸들 옆에 달려 있는데요. 바로 그 기종의 차가 아직도 일본에서는 활약 중이네요.

 

 

택시 뷰.

 

 

이번 여행에서는 시라라소 그랜드 호텔을 예약했는데요. 뷰 맛집이네요. 또 저희가 묵는 방(5층)은 완전 끝방을 주셔서 해변이 더 잘 보였던 거 같기도 해요.(사실 방까지 가는데 한참 걸려서 왔다 갔다 하느라 조금 번거로웠음.)

 

시라라소 그랜드 호텔

★★★★☆ · 호텔 ·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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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
방에서 본 시라하마 해변.

 

 

하지만 요런 아쉬움도 있었어요. 전화기랑 티슈 등 방 내부 용품들이 티비 옆 바닥에 그냥 놓여 있네요? 😅😅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별로 신경은 쓰지 않기로 했어요. 

(이런 비품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읭 ? 참을 인 새기는 중.

 

 

온천은 내부 대욕장과 노천탕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남탕 여탕이 하루 사이로 계속 바뀌는 형태여서 체크인, 체크아웃하는 날 각각 다른 노천탕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노천탕 테투리에 유황 성분이 굳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물은 천연온천수를 끌어오는 거겠죠?

 

대욕장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찍지는 못했어요. 입구는 요렇게 돼있고요.

 

 

개인적으로는 1층 노천탕이 물도 시설도 좋았습니다. 아내한테도 물어보니깐 1층이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1층은 노천탕이 2개, 2층은 1개 이렇게 구성되어있었는데요. 2층은 뭐랄까, 조금 인조적인 탕의 느낌이 났어요. 뭐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1박 하시게 되면 두 곳 모두 경험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어쩌다 물이 입에 묻어서 쩝쩝거려봤는데요. 😂 짭짜름~ 하니, 진짜 온천수 인가? 하는 자기 합리화로 온천을 즐겼습니다.(온천수 성분이 어떻다 어떻다 하는 설명문 까지 볼 생각은 못했네요.)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몸을 담그고 있으니깐,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생각 정리하기에는 너무 좋더라고요.  목욕 후에는 꼭 자판기에서 음료를 사묵읍시다. 완전 좋습니다.

(그 온천마다 특유의 음료 또는 우유를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그냥 자판기만 있네요. 아쉬운 대로 커피우유 뽑아 마셨습니다.)

 

 

커피 우유 겟.

 

 

석식은 요런 느낌으로 코스로 나옵니다. 나베(찌개류)는 크림소스를 넣은 쿠에(クエ, 다금바리) 요리가 나왔어요. 크림소스 베이스여서 생선도 부드럽고,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인 거 같았어요. 

 

 

나베요리와 전채요리.

 

 

매실주를 식전 주로 마실수 있었는데요. 진한 농도의 매실 액기스의 맛이었습니다. (대나무 통에 금박 커버가 씌어져 나옵니다.)

이어서, 사시미와 비프 로스트 마지막으로 멸치 밥(?)이 식사로 나오고 식사를 마쳤습니다.

 

 

매실주 한잔.
잿방어. 참치. 오징어 사시미.
비프 로스트.
마지막 식사로 마무리. 이것이 멸치밥.

 

 

이 호텔의 체크아웃은 10시입니다. 당연한 건 없는 건데 11시가 체크아웃이겠거니 하고 아침 목욕탕을 즐겼는데요. 이상하게 사람이 너무 없어서 뒤늦게 10시 체크아웃인걸 알고 아슬아슬하게 정리하고 나왔네요. 😂

 

호텔을 나오고 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온천 관광지로 유명해서 그런지 발을 담글 수 있는 아시유(足湯, 족욕할 수 있는 곳)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손만 담가보고 패스했습니다. 완전 따뜻하니 신기했어요.

 

 

길에서 발견한 아시노유(足の湯, 족욕하는 곳)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좋은 호텔 가서 좋은 풍경도 보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거 같아요. 시라하마에는 이외에도 좋은 온천들이 많이 있으니 차례대로 한 번 씩 경험해 보고 싶네요. 

 

📋  다음에 가보고 싶은 시라하마 온천 리스트.

 

1. 사키노유(崎の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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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쵸세노유(長生の湯)

Tennenonsen Chosei Hot Spring

★★★★☆ · 온천 · 2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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