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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 일본 일상 ] 일본 월세 집 구하러 발품 팔고 돌아다니기.

fwanggus 2022. 6. 19. 16:03

새로운 직장으로 이동을 결정하고, 도쿄로 다시 컴백? 아닌 컴백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사를 해야 되는데, 일단 일본의 대표적인 부동산 어플인 홈즈(ホームズ), 스우모(SUUMO)를 통해서 집 시세와 대략적인 감을 잡아봤습니다.

홈즈, 스우모

 

결국은 어플을 보고 찾은 집을 보여달라고 부동산을 찾아가도 전체적인 희망 조건을 셋팅하고 그 안에서 하나하나 보는 식으로 진행돼버리고, 보고 싶은 집은 금방 계약이 끝나버린다던지, 어플을 보는 건 단지 시세를 파악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면 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일본 4년 차라 적응 아닌 적응이 되어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시간을 여유롭게 준비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한 집 가서 상담하고 집가보고 하면 하루 다 가버리더라구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위치는 도쿄 23구 내의 집은 애초부터 생각하고 있지 않았고, 그래도 교통이 편리한 조금 외곽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 요코하마역까지 보고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정

총 4일(토요일 ~ 화요일)

 

집 조건,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집구조 :

- 좁고 긴 구조가 아닐 것

- 2LDK  이상일 것

폭이 좁고 긴 형태의 집 구조.

지금도 폭이 좁고 살짝 긴 집에 살고 있는데요. 당시에는 신축이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적당히 타협해서 계약한 점도 있었지만,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고, 개방감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일본은 실내에서도 개개인의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막혀있는 구조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구조가 없는 건 아니구요. 그리고 집 크기 면에서도 더 나은 생활수준을 갈망하기 때문에 방이 하나 더 늘어난 2LDK 이상을 조건으로 세팅했습니다. 

 

돌아본 집, 갯수 ( 총 8 집 )

1. 요코하마 근처 일반 부동산 ( 3 집 )

첫날 방문한 일반 부동산 되겠습니다. 이날 하루 꼬박 이 부동산 쫓아다니느라 시간을 보냈네요. 

아침에 오사카에서 신칸센으로 요코하마로 이동 후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서 다녔네요.

부동산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를 타고 같이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고, 전철을 타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엔 전철을 타고 가는 방식의 부동산이었습니다. 감수해야죠.

 

세집 중에 마음에 드는 집이 하나 있었는데, 건축연수도 얼마 안됐고 깨끗한데 1층이더라고요.

1층 집. 보안 어떨지. 출근한때 베란다 출근 가능.

 

요런 느낌. 사진처럼 도보에서 너무 가깝고, 보안적인 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산다고 하더라도 사진처럼 샷따? 를 내려놓고 사는 집들이 꽤 있는데, 실제로 집에 들어가서 느껴보면 막혀있는 느낌이 더 가중되기 때문에 답답한 것 같았습니다.

 

2. UR임대주택(UR賃貸住宅) ( 2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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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부동산을 이용할 경우 초기 비용이 월세의 5~7배 정도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UR임대주택을 이용하게 되면 그런 초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이킹, 중개수수료, 갱신료, 일본국적 연대보증인 불 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견학한 집은 월세 2개월 치만 보증금 형태로 준비하면 계약을 할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임대계약일 경우 2년 계약 만료 후 자동갱신할 때 월세 1개월치 갱신료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부분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럼, 단점은 뭐가 있나요?라고 생각이 될 겁니다. 네. 연식이 오래됐습니다. 보통 25년 이상 전에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이고, 다다미 방이 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봤던 집은 70헤베(m2) 초반에 3LDK 집으로 방이 3개인 집이었습니다. 다다미 방이 있긴 했지만, 해도 잘 들고 관리도 매우 잘 되어있어서 와이프도 저도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다다미 방 때문에 문을 여는 순간 풀 냄새가 나긴 나더라고요. 그... 사우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코로 쑤욱 들어오는 향이 납니다.

 

여기가 약 18만엔 정도 했네요. 베란다도 3개 있었습니다. 욕실은 레노베이션을 해서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관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가 계약까지 진행하고 왔네요.

UR 마음에 든 집. 3LDK. 다다미 방 있음.

 

3. 길가다 좋아 보여서 연락한 공공임대주택(公社の賃貸)( 같은 단지 내의 서로 다른 3 집 )

 

神奈川の賃貸団地物件検索|公社の賃貸【神奈川】

下九沢団地 ピンクの外観と桜がリンクする「下九沢団地」 団地の南北にショッピングモールが隣接しているのでお買い物も便利、車で圏央道から東名高速、中央道等へのアクセスも可能で

www.kousha-chintai.com

 

 

UR 집 보고 터덜터덜 길을 걸어가던 중에 공사(公社) 단지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여기도 UR과 마찬가지로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보증금은 1개월 치만 내면되고, 각 종 갱신료 수수료 모두 필요없었습니다. 아마 UR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 또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초기비용이 들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운이 좋았던 게, 딱 공실 1개가 있어서 문의전화를 하고, 예약을 잡았습니다. UR과 마찬가지로 관리가 너무 잘 돼있었고 깨끗했습니다. 다만, 카나가와현에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카나가와현 내에서 집을 구하시는 분에게는 매우 좋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1층 집을 견학했는데, 관리 담당자랑 이것저것 얘기하다 보니, 공개되지 않은 단지 내의 다른 매물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잽싸게 바로 보여줄 수 있냐고 물어보고 보러 갔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UR 매물에 에 비해 비교적 연식이 오래되지 않았고, 세대수도 꽤 많은 부분이 있어서 분위기 자체가 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 연락해보길 잘한 것 같았습니다. 

 

너무 힘든 일정이었네요. 하늘은 그저 이쁘고, 내 집은 없고 현타만 가득했던 일정이었습니다.

하늘이 예뻐.

 

최종 결정

아직 정하진 못했습니다. 1번 일반 부동산은 당연히 제꼇습니다. 초기 비용도 많이 들고, 딱히 마음에 드는 집이 없었거든요. UR과 공사 중에서 하나로 갈 것 같습니다. 초기 비용도 줄이고, 넓은 방으로 갈 수 있으니 삶의 질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 스텝으로 자가 구매를 고려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월세방을 찾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내 집이 아닌 게 되니까요. 일본은 아직도 금리가 비교적 낮고, 아타마 킹(頭金)이라고 해서 대출받을 때 필요한 담보비용이라고 하나요? 그 비용도 0엔으로 대출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좋은 집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이런 타워 맨션 사면 참 좋을 텐데요 그죠.

전철 기다리다 타원 맨션이 아른거려서.

 

그럼, 유학생들 또는 일본살이를 시작하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고, 모두 더 좋은 조건의 집들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도쿄 간 김에 도쿄타워 갔다오긔. 끝.

밤 도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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